
'탄생'1. 줄거리영화 '탄생'은 조선 후기,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조선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헌신했던 젊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을 그린 감동적인 역사 드라마입니다. 양반 가문의 자손이었지만 일찍이 천주교를 접하고 그 깊은 가르침에 매료된 김대건(윤시윤)은, 조선 사회의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 신앙의 자유를 갈망합니다. 그는 마카오 유학길에 올라 서양의 학문과 문물을 접하며 더욱 굳건한 믿음을 키워나갑니다. 조선으로 돌아온 그는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당시 조선은 엄격한 쇄국정책과 천주교 탄압으로 인해 신앙생활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건은 위험을 무릅쓰고 비밀리에 신자들을 만나 성사를 ..

'서부전선'1. 줄거리한국전쟁 막바지, 1953년 휴전 협상을 앞둔 격렬한 서부전선의 어느 고지. 남한군 말년 병장 남복(설경구)은 전쟁과는 거리가 먼 농사꾼 출신으로, 그저 무사히 고향에 돌아가 농사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는 우연히 적의 탱크를 노획하는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그 공로로 최전선으로 다시 투입되는 불운을 겪습니다. 같은 시각,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뛰어난 그림 실력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 병사입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영광 역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홀로 남한군 점령 지역 깊숙이 떨어진 채 남한군 탱크를 탈취하라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남한군 탱크를 지키려는 남복과, 그 탱크를..

'올빼미'1. 줄거리인조 시대,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는 가난한 형을 보살피며 힘겹게 살아갑니다. 어릴 적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밤에는 희미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그는, 우연한 기회로 궁궐에 들어가 왕의 병을 치료하는 어의가 됩니다. 궁궐 안은 권력 다툼과 암투로 가득합니다. 병약한 왕 인조(유해진)는 불안감과 광기에 휩싸여 있고, 그의 곁에는 야심가인 영의정 최 대감(조성하)과 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 소용 조씨(안은진)가 은밀하게 권력을 장악하려 합니다. 세자(김성철)는 아버지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염려하며 왕실의 안정을 도모하려 하지만, 그의 입지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밤, 경수는 어둠 속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세자가 피..

'이끼'1. 줄거리서울에서 살던 류목형(박해일)은 아버지 류영감(정재영)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듣고, 20년간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고향 '이끼' 마을로 향합니다. 외딴 섬에 자리한 이끼 마을은 묘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외부인에게 경계심을 드러내는 주민들,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공동체,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딘가 숨기는 듯한 태도는 목형에게 강한 의문을 던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류영감의 장례를 서둘러 치르려 하고, 목형에게 빨리 마을을 떠나라고 종용합니다. 특히 마을의 실질적인 지배자처럼 군림하는 이장 천용덕(정재영)과 그의 오른팔 김씨(유준상)는 노골적으로 목형을 불편해하며 내쫓으려 합니다. 하지만 목형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던 ..

'나랏말싸미'1. 줄거리세종대왕(송강호)은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글자를 만들고자 고심합니다. 하지만 조정 대신들의 강력한 반대와 명나라의 눈치 속에서 새로운 글자 창제는 쉽사리 진척되지 못합니다. 대신들은 수천 년간 사용해 온 한자를 버리고 천한 백성들을 위한 글자를 만든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세종의 뜻을 거스르려 합니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세종은 우연히 신미(박해일)라는 승려를 만나 그의 뛰어난 언어학적 지식과 백성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확인합니다. 신미는 불교 경전을 연구하며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글자 창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세종은 신미를 비밀..

'헤어질 결심'1. 줄거리산 정상에서 추락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젊은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 수사를 시작합니다. 서래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입니다. 해준은 그녀의 미묘한 표정과 알 수 없는 눈빛에서 깊은 의혹을 느끼지만, 동시에 묘한 끌림을 받습니다. 서래는 중국에서 온 이민자로, 한국어가 서툴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남편과의 관계, 사고 당일의 행적 등 그녀의 진술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해준은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수사를 이어가지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