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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1. 줄거리
충청도의 작은 마을 예산. 이곳에서 만년 형사 태수(김윤석)는 느리고 답답하지만 우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갑니다. 그는 넉살 좋고 인간미 넘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어딘가 부족한 듯한 허술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끔찍이 아끼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며 번번이 승진에서 미끄러지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악명 높은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태수의 마을로 숨어듭니다. 기태는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범죄도 서슴지 않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며 은신처를 마련하고, 곧 마을 전체에 불안과 공포를 드리웁니다. 태수는 직감적으로 기태가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느끼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날렵하고 지능적인 기태는 번번이 태수의 수사망을 빠져나가고, 오히려 태수를 조롱하며 그를 좌절시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더욱 악랄해진 기태는 태수의 아내까지 납치하여 협박하기에 이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태수는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기태를 쫓기 시작합니다. 느리고 답답하다는 주변의 평가와는 달리, 그는 특유의 끈기와 집념을 발휘하여 끈질기게 기태의 뒤를 쫓습니다.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단서를 찾고, 때로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면서 점차 기태의 은신처에 가까워져 갑니다. 하지만 기태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그는 뛰어난 지능과 냉혹함으로 태수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태수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아내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태수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그의 추격은 더욱더 처절해집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과 동료 형사들의 지원 속에서 태수는 마침내 기태의 은신처를 찾아냅니다. 마지막 결전의 순간, 태수는 자신의 모든 힘과 지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기태와 맞섭니다. 과연 태수는 기태를 붙잡고 아내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의 끈질긴 추격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영화는 평범한 형사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당을 끈질기게 쫓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드라마로 그려냅니다.
2. 등장인물
- 조필성 (김윤석): 충청도 예산의 만년 형사. 느리고 답답하지만 인간미 넘치고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아내를 납치한 탈주범 기태를 끈질기게 쫓습니다. 김윤석 배우는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평범한 형사의 고뇌와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 송기태 (정경호): 서울에서 악명 높은 냉혹하고 잔인한 탈주범.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범죄도 서슴지 않으며, 태수의 아내를 납치하여 태수를 극한으로 몰아넣습니다. 정경호 배우는 섬뜩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악당의 모습을 강렬하게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 경주 (선우선): 태수의 아내. 남편을 이해하고 묵묵히 내조하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기태에게 납치당하며 위기에 처합니다. 선우선 배우는 평범한 아내의 불안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 김 반장 (김병춘): 예산 경찰서의 반장. 태수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를 걱정하는 인물입니다. 김병춘 배우는 현실적인 직장 상사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냅니다.
- 최 형사 (신정근): 태수의 동료 형사. 태수를 돕기 위해 함께 수사에 나섭니다. 신정근 배우는 인간미 넘치는 조력자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3. 느낀점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만년 형사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랄한 탈주범을 끈질기게 쫓는 과정을 그린 액션 드라마입니다. 김윤석 배우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정경호 배우의 섬뜩한 악역 연기가 돋보이며, 느리지만 우직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묵직한 감동과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김윤석 배우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만년 형사 태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그의 어눌한 말투와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행동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과 정의감, 그리고 끈질긴 집념이 느껴져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그의 눈빛과 액션 연기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정경호 배우는 냉혹하고 잔인한 탈주범 기태 역을 맡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의 차갑고 비열한 눈빛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주인공과의 대립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평범한 형사의 인간적인 고뇌와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주변의 무시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려는 태수의 모습은 우리에게 끈기와 노력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그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다만, 영화의 액션 장면이나 스토리가 다소 투박하거나 예측 가능한 부분도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악당의 설정이 다소 전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김윤석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끈질긴 추격전이 주는 긴장감, 그리고 평범한 영웅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져 충분히 즐길 만한 오락 영화입니다. 느리지만 묵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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