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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1. 줄거리
외딴 섬마을, 금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욕망에 눈먼 엽사들과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듭니다. 과거 촉망받는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깊은 상처를 안고 홀로 산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가는 문성근(안성기)은 이 소란스러움이 불길함을 감지합니다. 그는 과거 끔찍한 사건을 겪은 후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을 품고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욕망에 이끌린 엽사들은 금을 찾아 험준한 산속을 헤집고 다니고, 그들의 탐욕은 점차 광기로 변해갑니다.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며 금을 독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추악한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한편, 어린 시절 끔찍한 사고로 부모를 잃고 말을 잃은 소녀 양순(강예원)은 할머니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순수한 마음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지만, 외부 세계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외로움을 느낍니다. 엽사들의 무자비한 금 사냥은 결국 예상치 못한 비극을 불러옵니다. 우연히 금맥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을 엽사들이 살해하고, 그 과정에서 양순의 할머니마저 목숨을 잃게 됩니다. 홀로 남겨진 양순은 엽사들의 추격 속에 필사적으로 산속을 헤매기 시작합니다. 양순을 쫓는 엽사들의 우두머리 동근(조진웅)은 냉혹하고 잔인한 인물로, 금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는 뛰어난 사냥 실력과 악랄한 본성을 이용해 양순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그녀를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우연히 양순의 위태로운 상황을 목격한 성근은 과거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갈등합니다.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 때문에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려 했지만, 순수한 소녀가 탐욕스러운 인간들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며 그는 외면할 수 없는 분노와 죄책감을 느낍니다. 결국 성근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양순을 지키기 위해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이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처절한 사투가 험준한 산속에서 벌어집니다. 뛰어난 생존 본능과 지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엽사들을 따돌리는 양순과, 과거의 경험과 숙련된 사냥 실력으로 엽사들을 상대하는 성근. 그리고 오직 탐욕에 눈이 멀어 끈질기게 이들을 추격하는 동근과 그의 일당들. 숨 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날카롭게 드러납니다. 과연 성근은 탐욕스러운 엽사들로부터 양순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불러온 비극적인 사냥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폭력,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연대의 가능성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냅니다.
2. 등장인물
- 문기성 (안성기): 과거 촉망받는 경찰이었지만, 끔찍한 사건 이후 깊은 상처를 안고 산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가는 남자. 인간에 대한 불신이 깊지만, 위기에 처한 소녀 양순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섭니다. 안성기 배우는 깊이 있는 눈빛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상처와 연민, 그리고 정의감을 동시에 지닌 성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 양순 (한예리):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말을 잃은 채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순수한 소녀. 엽사들의 탐욕으로 인해 할머니를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강예원 배우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양순의 순수함과 강인함을 섬세하게 연기합니다.
- 동근 (조진웅): 금을 차지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혹하고 잔인한 엽사들의 우두머리. 뛰어난 사냥 실력과 악랄한 본성으로 양순을 끈질기게 추격합니다. 조진웅 배우는 섬뜩한 눈빛과 광기 어린 연기로 탐욕에 눈먼 악인의 전형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 맹준호 (권율): 젊은 경찰. 금을 찾아 산으로 간 사람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권율 배우는 정의감 넘치고 책임감 있는 경찰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연기합니다.
3. 느낀점
영화 '사냥'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그로 인한 폭력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금이라는 탐욕의 대상을 쫓아 산으로 몰려든 엽사들과 마을 사람들의 광기, 그리고 그들의 추악한 본성 앞에서 고통받는 순수한 존재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안성기 배우는 깊은 상처를 안고 은둔하며 살아가지만, 위기에 처한 소녀를 외면하지 못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서는 문성근 역을 맡아, 노련하고 묵직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굳건히 이끌어갑니다. 그의 눈빛 속에는 과거의 아픔과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소녀를 향한 연민과 정의감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강예원 배우는 말을 잃은 소녀 양순 역을 맡아, 순수하고 연약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합니다. 그녀의 불안한 눈빛과 간절한 몸짓은 관객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강한 생존 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조진웅 배우는 탐욕에 눈이 멀어 잔혹한 악행을 저지르는 엽사 우두머리 동근 역을 맡아, 섬뜩한 눈빛과 광기 어린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그의 악랄한 모습은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영화는 금을 쫓는 인간들의 추격전과, 쫓기는 소녀를 돕는 은둔자의 사투를 숨 막히게 그려냅니다. 험준한 산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 장면은 긴장감을 더하고, 인간의 생존 본능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선과 악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거나, 일부 설정이 극적인 효과를 위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관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사냥'은 베테랑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비극,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연대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그에 맞서는 한 남자의 용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를 찾고 있다면 한번쯤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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