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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스텔라'

     

    영화 '스텔라'는 2022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와 함께 예측 불가능한 추격전을 벌이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2024년 개봉한 동명의 독일 영화 '스텔라(Stella. Ein Leben.)'와는 다른 작품이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영화 '스텔라'는 한국 영화입니다.

    1. 줄거리: 시속 50km '스텔라'와 함께 달리는 인생 역전극

    영화 '스텔라'의 주인공은 **영배(손호준 분)**입니다. 그는 차량 담보 업계에서 '에이스'로 불리지만, 실상은 보스 **서사장(허성태 분)**의 밑에서 차량 회수 일을 하는, 막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언제나 허세와 불평불만을 달고 사는 영배는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본 적 없는 듯 보입니다. 어느 날, 서사장은 영배에게 하룻밤만 맡아달라며 값비싼 슈퍼카를 맡깁니다. 그런데 영배의 절친 **동식(이규형 분)**이 갑자기 이 슈퍼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동식은 빚에 쪼들리다 슈퍼카를 몰래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으나, 사기를 당해 차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슈퍼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서사장은 격분하고, 영배는 한순간에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믿을 사람 하나 없고 도망칠 곳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영배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입니다. 이 차는 영배의 아버지가 생전에 아끼던 애마였습니다. 문제는 '스텔라'가 최고 시속 50km밖에 달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서사장 일당의 추격은 점점 더 거세지고, 영배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시간. 이 낡고 느린 '스텔라'와 함께 사라진 슈퍼카를 찾아내고, 자신의 누명을 벗고 목숨까지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배는 동식과 함께 슈퍼카를 찾아 나서던 중, 슈퍼카가 이미 반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난차 브로커 두봉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두봉은 이들을 배신하고 서사장에게 넘기려 합니다. 항구에서 서사장 일당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영배와 동식. 이때 기적처럼 '스텔라' 차량이 혼자 굴러가며 도로로 나가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스텔라'의 뒤를 쫓습니다. '스텔라'는 경찰들을 이끌고 다시 항구로 돌아오고, 경찰들은 서사장 일당의 폭행과 마약 거래 현장을 발견하여 그들을 체포하며 영배와 동식은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영배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릅니다. 장례를 통해 영배는 평생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사실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신장까지 팔아 고군분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스텔라'를 타고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고 돌아오는 길, 갑자기 '스텔라'가 멈춥니다. 차를 폐차하러 간 영배는 '스텔라'에 엔진오일이 없는데도 그동안 운행했다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폐차 직전 '스텔라'가 스스로 비상 깜빡이를 켜며 '미안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는 아버지의 영혼이 '스텔라'에 깃들어 영배를 돕고, 뒤늦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화는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영배가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2. 등장인물: 익숙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들

    • 영배 (손호준 분): 차량 담보 업계의 에이스라고 불리지만, 실상은 허세 가득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막다른 인생의 소유자. 갑작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유산인 '스텔라'와 함께 추격전을 벌이며 점차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면모를 깨닫고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하며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납니다. 손호준 배우는 코믹 연기와 감성 연기를 오가며 영배의 다면적인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 동식 (이규형 분): 영배의 절친. 빚 때문에 영배에게 맡겨진 슈퍼카를 몰래 팔아 돈을 마련하려다 모든 사건의 발단을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다소 철없고 문제를 일으키지만, 영배와의 우정은 진심입니다. 이규형 배우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동식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 서사장 (허성태 분): 영배의 보스이자 사라진 슈퍼카의 주인. 냉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이지만, 때로는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허성태 배우는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로 서사장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더합니다.
    • 철구 (고규필 분): 영배의 동료이자 조력자. 어딘가 어설프지만 영배를 걱정하고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고규필 배우는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로 철구 캐릭터를 감칠맛 나게 표현합니다.
    • 성희 (박세영 분): 영배의 여자친구. 영배에게 잔소리를 아끼지 않지만,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지해주는 인물입니다.

    이 외에도 영배의 아버지(전노민 특별출연)와 어린 노마(이효비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영화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스텔라'라는 자동차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영배의 아버지의 영혼이 깃든 또 하나의 등장인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3. 느낀 점: 코미디와 신파, 그리고 가족의 의미

    영화 '스텔라'는 코미디와 신파가 결합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빠르고 긴박한 추격전 속에 예상치 못한 웃음 코드들이 숨어 있으며, 동시에 가족의 의미와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합니다.

    긍정적인 측면:

    •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의 케미: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매우 뛰어납니다. 손호준의 허세 넘치면서도 코믹한 연기, 이규형의 능청스러움, 허성태의 카리스마 속 허당미가 시너지를 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특히 추격전 속에서 펼쳐지는 티키타카는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입니다.
    • '스텔라'라는 독특한 소재: 낡은 자동차 '스텔라'에 아버지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영화에 판타지적인 재미와 따뜻한 감성을 더합니다. 느려터진 '스텔라'가 위기의 순간마다 영배를 돕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스텔라'가 영배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그려지면서 영화의 주제 의식을 강화합니다.
    • 아버지의 사랑과 성장 드라마: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코미디 추격극이지만, 그 안에는 아버지를 오해했던 아들이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이 깊이 있게 담겨 있습니다. 영배가 아버지의 희생을 알게 되는 후반부 장면은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아버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유쾌한 연출: 권수경 감독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유머러스한 연출을 '스텔라'에서도 이어갑니다. 황당한 상황 설정과 캐릭터들의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관객들을 웃게 만듭니다.

    아쉬운 측면:

    • 코미디와 신파의 불균형: 영화는 코미디와 신파를 오가는데, 이 두 장르가 유기적으로 잘 섞이지 않고 다소 따로 논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초반의 유쾌한 코미디 분위기가 후반부의 신파적인 감동 코드와 잘 어우러지지 못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에 몰입이 깨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개연성 부족: '스텔라'가 스스로 움직이는 등의 판타지적 설정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개연성이 부족하여 '억지스럽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찰의 등장이나 서사장 일당의 체포 과정 등에서 다소 황당한 전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 평이한 스토리라인: 큰 틀에서 예측 가능한 '성장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스토리가 새롭거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기 어렵습니다. 몇몇 반전 요소가 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보편적인 수준입니다.
    • 과도한 감정선: 아버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감정을 과하게 끌어올리려는 듯한 '신파'적 연출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영화 '스텔라'는 배우들의 호연과 '아버지의 영혼이 깃든 자동차'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비록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장르적 불균형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가족의 의미와 아버지의 사랑을 되새겨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볼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영배가 스텔라와 함께 달리는 여정은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 자신의 삶과 아버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장의 여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